마르크스가 주장한 경제학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마르크스 경제학이란, 마르크스주의 사상에 기반을 둔 경제학 사상으로, '자본론'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카우츠키, 레닌 등 후계자가 발전, 계승시킨 경제학입니다. 정치경제학 비판이론으로 시작된 경제사상으로, 노동가치론에 근거하여 경제를 연구합니다. 정치적으로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지지받았으며 과거 동유럽 등의 붕괴 전 현실, 사회주의권에서 공식적인 학문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르크스 경제학의 사상적 배경
이전 고전파 경제학과 가까운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방법론적으로 마르크스 경제학은 헤겔이 주장한 변증법에 의해 영향을 받은 변증법적 유물론을 채택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마르크스 경제학을 정치경제학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부르게 된 이유는 대한민국에 들어온 시기는 1980년대 군사 독재 정권 시대였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부르게 되면 위험했으므로, 다른 이름으로 돌려 말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론적 특징
변증법적 유물론
마르크스 경제학은 마르크스 전체 사상과 같게 변증법적 유물론을 철학적으로 기반합니다. 이런 성격은 마르크스 경제학을 이념적인 것으로 보이게 할 수 있지만, 사회 과학의 방법론, 분파에 있어서 철학적인 기반이 따로 있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마르크스는 변증법적 유물론을 기반으로 한 인식을 강조하였지만,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철학적, 체계적인 서술로 남긴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론에 대한 것은 마르크스가 쓴 '자본'이라는 서문에 남겼던 몇 가지 내용에 의해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요약해서 이야기하면 마르크스 경제학에서는 사회적 범위의 내적 논리를 유동성 있게 서술하는 것, 그리고 그 논리 안에 있는 부정성과 운동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노동가치론
마르크스 경제학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가치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동가치설을 기본적으로 전제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자본의 가치는 그것을 생산시킨 노동으로부터 나온 것이므로, 특정 생산물의 가치는 그것을 생산에 들어간 모든 노동으로부터 창출되었다고 봅니다. 이러한 경제 논리에 의하면 자본가들은 이득이 없어야 하지만 이들이 많은 이익을 얻는 이유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임금 중 일부를 자본가들이 떼어가는 착취가 일어나기 때문이며 노동가치론의 논리에 의하면 자본가들은 조금이라도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자본은 필요하지만 아무도 투자하지 않으려는 공공재에 가깝게 되므로 이는 필수적으로 국가가 자본을 모두 소유하거나 대신 관리해야 한다는 이론적인 근거가 됩니다. 이 영역은 마르크스 경제학이 대표적으로 주장하며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부분임과 동시에, 외부로부터 가장 많이 비난받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개념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이 개념 없이는 이윤율, 착취, 자본의 유기적 구성 및 기술적 구성 등 마르크스 경제학의 중심 내용들이 정립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윤율 저하의 법칙
이 법칙은 마르크스 경제론 중에서도 내부적으로 가장 우여곡절이 많은 이론입니다. 마르크스는 책 '자본' 3권에서 이윤율 저하의 법칙에 대해 수식까지 동원하여 설명하였습니다. 한 문장으로 이야기하면 인력을 기술로 대체시키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잉여 가치의 획득 확률이 낮아지므로 이윤율이 저하되며, 이렇게 이윤율이 점점 0에 가까워지면서 자본주의는 필수적으로 붕괴한다는 이론입니다.
경제 역사 이론으로서의 의의
마르크스 경제학은 경제를 역사적으로 연구하는 데에 집중하여 경제사에 대한 가장 완성도 있는 역사적 인식론을 확립시켰습니다. 역사발전단계론인 원시 공산제 - 고대의 노예제 - 중세의 봉건제 - 근대의 자본주의 순서에서 일관적인 논리로 인류 경제사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이 아주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역사발전단계론의 엄격한 적용에 관해서는 수많은 비판을 받아왔으며, 단지 편리한 시대 구분을 위해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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