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것은 현재 문제에 대하여 잘못된 안내를 해준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는 모두 죽는다.
이 말은 케인스 시장 개입에 관한 것을 가장 간단하게 나타내는 말입니다. 고전학파의 주장에 따르면 장기성으로 보면 시장 경제는 자연스럽게 나아지겠지만 그 장기적 기간 안에 우리가 죽는다면 아무 필요가 없으므로 '장기성'이라는 기간만 믿고 기다리자고 하는 고전학파를 비난하는 것입니다. 케인스 학파의 경제학은 여러 경제학자가 방임주의의 실패를 문제점으로 여겨 이를 해결하고자 나왔습니다.
케인스 학파는 경제학파 중 하나입니다. 하나의 학파라고 하기에는 그 영향력이 매우 큰 학파입니다. 케인스와 그 관련자들은 현대 거시경제학을 만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주된 경제학을 만드는데 기여한 학자가 속한 학파의 대부분은 케인스와 그의 사상에서 기원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핵심만 얘기하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지면 정부 국가가 관여하여 수요를 만들어서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케인스 학파의 이론은 고전학파를 반대하여 나온 이론으로, 세이의 법칙을 믿어왔던 고전학파와는 달리 짧게 보았을 때 시장 경제가 균형이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이 불균형을 유능한 정부, 국가가 시장에 관여하여 고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국가가 낡은 병에 지폐를 채워 넣은 후 그것을 어느 곳에 묻어놓고, 여러 회사로부터 그 돈을 마음대로 파가도 제지하지 않겠다고 가정해 보자. 기업들은 그 돈을 모두 파가려고 혈안이 될 것이므로 실업이 줄고, 부와 실질적인 소득도 증가할 것이다. 이 방법보다는 그 돈을 가지고 주택을 만들거나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최소한 더 나을 것이다.
케인스 학파의 주장은 '짧게 보았을 때 시장경제는 불균형이 올 수 있다'인데, 다르게 얘기하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시장경제는 균형이 맞춰진다'라는 말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인즉슨, 케인스 학파의 주장이 고전학파를 반박하는 이론이기는 하지만 고전학파의 이론을 완전히 부정한다고 보기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균형이 이루어진 상태'가 얼마나 걸릴지, 100년이 걸릴지 모르므로 계속 기다리며 소비자와 공급자가 아닌 존재의 개입을 막기보다는 조금의 손해를 받아들이더라도 단기적 상황에서 불균형이 없게 하려고 정부가 관여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래서 케인스 학파에서는 완전히 균형이 맞춰지는 날을 장기 상태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기존의 주된 경제이론이었던 고전학파의 이론은 받아들이지만, 사람이 존재하고 사회적 활동이 존재하는 이상, 경제학이 사라지지 않겠지만 사람은 시간적인 제약이 있으므로 우리가 원하는 장기적 상황만 기다릴 수 없으니,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케인스의 초기 경제학에 대한 관심은 주로 외환 문제와 화폐 문제에 있었지만, 1차 세계대전 이후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과 고용을 결론짓는 요소에 대한 기존의 경제 논리를 재검토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936년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에서 완전한 고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유방임주의가 아닌 투자와 소비, 유효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공공지출이 필요하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이 주장, 이론에 입각한 사상, 그 기반을 형성하는 정책을 '케인스 혁명'이라고 합니다.
케인스의 저서에는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화폐론', '화폐 개혁론' 이외 다수의 작품이 있습니다.
케인스의 이론
-케인스 모형은 생산장비나 공급 여력은 충분히 있으나, 유효한 수요가 부족한 경제입니다. 케인스 모형의 균형국민소득은 완전한 채용에 미달하는 과소고용 국민소득입니다. 한계소비성향 < 평균소비성향
-수요는 자기 스스로 공급을 만들어내므로 유효수요가 높은 수록 생산도 많아집니다.
유효수요란? 구매력이 탄탄한 수요를 일컫습니다.
-총지출을 구성하는 요인 중에 한계저축성향과 한계소비성향을 더하면 1이 됩니다.
-노동의 수요는 실질적 임금의 함수이지만 노동의 공급은 명목적 임금의 함수. 정확하게는 임금 상승과 물가상승이 같은 비율로 이루어졌을 경우 실질적인 임금에는 변동사항이 없지만, 케인스는 노동자들이 이를 진짜 임금이라고 받아들이는 성향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유효수요의 결핍으로 인한 경제가 불황일 때의 임금의 하방경직성 때문에 원하지 않는 실업이 생겨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투자는 이자율 함수이지만 투자의 이자율 탄력성(투자를 하는 데에 있어 이자율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작다고 하였습니다. 케인스는 기업의 투자는 animal spirit. 동물적 본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았습니다.
-절대 소득가설이란 저축과 소비는 이자율이 아닌 가처분 소득의 함수라는 것입니다. 케인스 모형은 장기적 기간이 아닌 단일적 기간의 모형으로, 저축과 소비의 결정에 이자율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고 보았습니다. 반대로 실물경기변동이론은 장기적 기간의 모형으로 이자율이 포함된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거래하기 위한 동기, 재화/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한 용도 외에도 저축을 위한 동기인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투기하기 위한 동기인 자산 종류 중 하나로써 화폐를 보유합니다. 케인스 학파가 주목한 투기 동기의 시야에서 보면, 이자율이 높아지면 화폐 보유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높아지므로 화폐수요는 줄어든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즉, 화폐수요는 이자율의 감소함수라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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